국 지난 어버이날 선물을 ‘재탕’ ‘삼탕’하는 경우가 많을 터. 해를 거듭할수록 고갈되는 아이디어로,
올해 어버이날에도 어김없이 골머리를 앓고 있을 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선물을 추천해본다.
○ 매번 똑같은 꽃&케이크, 조금은 더 색다르게!
어버이날을 비롯해 각종 기념일마다 빠지지 않는 꽃과 케이크. 매년 형식적인 이 선물이 지루하게 느껴질 즈음 약간의 변화를 주어 색다른 재미를 찾아보자.
어버이날, 자연스럽게 꽃집으로 향해 사는 카네이션. 하지만 며칠 후 금세 시들어, 버리게 되는 레퍼토리가 싫다면, 시들지 않는 ‘비누꽃’은 어떨까. 색깔과 향기가 오히려 생화보다 선명하고, 향기도 오래 지속된다. 무엇보다 입욕제나 방향제로도 쓸 수 있어 실용적이기까지. 한 잎씩 꽃잎을 떼어 욕조에 뿌리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그만이다.
남들과 비슷비슷한 프랜차이즈 제과점 케이크가 아닌, 기억에 콕 박히는 특별한 케이크를 준비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‘레터링 케이크(Lettering Cake)’를 추천한다. 부모님의 취향을 저격하여,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맞춤 제작한 케이크 위에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자신만의 메시지를 새겨 재미와 감동을 더해 볼 것.
○ 세상 어디에도 없는 ‘한정판’ 선물!
레터링 케이크와 비슷하게, 세상에 단 하나뿐인, 부모님을 위한 ‘한정판’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. 휴대폰 케이스부터 머그컵, 텀블러 등에 가족의 사진과 이름, 메시지 같은 것들을 담아 특별 제작을 의뢰해보자. 자신에게도 부모님에게도 소중하고 의미가 남다른 선물이 될 것이다. 그동안 여자친구, 남자친구와 나누던 선물이지만, 이번 어버이날에는 가족의 정을 담아 부모님께 선물해 보자.
○ ‘건강’과 ‘힐링’ 모두 잡는 효도선물
자고로 선물은 내 돈으로 사기는 아깝지만, 남이 주면 좋은 것이 최고라고 했다. 자식 뒷바라지에, 정작 자신을 돌보는 것에 인색했던 우리의 부모님들. 실물 선물이 아니더라도, 어버이날 하루 부모님이 함께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힐링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좋다.
가령, 부모님이 함께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마사지‧스파이용권은 어떨까. 어릴 적 ‘효도쿠폰’을 드리며, 고사리 같은 손으로 부모님의 어깨를 주물러 드렸던 것처럼, 몸 구석구석 개운한 케어로 피로와 고단함을 씻어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자. 만약, 마사지샵이나 스파 이용이 익숙지 않아 어색해 하신다면, 부모님과 함께 방문해 살가운 정을 나눠보도록.
○ 뭐니 뭐니 해도 ‘머니’가 최고?… 부모님 용돈, 센스 있게 전하자
옷이며 화장품이며, 부모님의 취향을 맞추지 못한 애물단지를 선물할 바에,
차라리 일명 ‘안전빵’ 선물인 ‘현금’을 준비하는 것이 낫다지만,
덩그러니 쥐어주는 돈 봉투 한 장이 허전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.
자칫 삭막하고 성의 없어 보일지 모른다는 걱정마저 든다.
하지만 약간의 정성만 더해도 2% 부족한 감동을 채울 수 있다.
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(SNS)에서는 센스 넘치는, 다양한 현금 포장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.
예컨대 선물용 상자에 카네이션과 함께 돈을 담는, 이른바 ‘현금박스’ 포장이나,
꽃다발의 꽃 한 송이 한 송이를 지폐로 감싸는 ‘돈다발’ 포장 등이 있다.
또, ‘오’천원과 ‘천’원, ‘만’원과 오만‘원’ 지폐를 각 한 글자씩 보이게 접고,
차례로 배열하여 만드는 ‘오천만원’권처럼 적은 돈으로도 재치있고 유머러스하게 현금 선물을 전하는 방법도 있다.